와우 이야기

로건(ROGAN) 관람 - CGV 송파(가든파이브)

미니위즈 2017. 3. 5. 12:53

가끔 보고 싶은 영화가 있을땐 일요일 아침 일찍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점 한가지만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장점이 있거든요 ^^

(사람이 많지 않아 주차가 편하다, 입맛에 맞게 자리 선택 가능, 일찍 일어나는만큼 하루가 길다 등..)

X 맨 씨리즈를 무지 좋아하기 때문에 로건(ROGAN) 이 개봉 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예매를 했어요.

 

극장 퀄리티나 음향시스템은 그닥 따지지 않는 편이어서 집에서 차로 10분이면 갈수 있는 CGV송파(가든파이브) 점을 애용합니다.

(CGV가 복지 할인율이 가장 좋은다는 이유도 있어요)

2월 초에 바이모달을 한 이후로 처음 극장에서 관람하는 영화인지라 소리가 어떻게 들릴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한산하죠 ㅎㅎ..

 

이번 관람은 인터넷 예매후 현장 환불 받은담에 다시 티켓 구입을 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CGV 홈페이지에서 예매시 '우대할인' 을 선택하면 결재수단이 한정적으로 제한되는 옳지 않은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문화상품권 이나 영화예매권 제휴 포인트 등을 사용할수가 없어요.

저는 원래 문화상품권 결재가 없는줄 알았고 그렇게 잊고 지내다 보니 아주 많은 양의 문화 상품권을 썩혀 버렸거든요..

(상품권 사용기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제 불찰이 큽니다)

 

암튼..

작년 말쯤에 시스템이 이렇다는걸 알게 되면서 집에 남아돌던 문화상품권들이 사용기간 초과로 휴지가 된 것도 알게 됐고..

진심반 홧김반으로 이런 시스템을 개선해 달라고 CGV 고객센터측에 여러번 불편함을 이야기 했습니다.

시스템의 불합리함을 사측에서도 알고는 있는듯 했지만 아직까지는 뾰족한 수가 없는지 바뀌질 않네요.

현장에서 티켓구매시엔 '우대할인' 경우에도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기에 편법으로 일단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현장에서 환불후 다시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영화를 관람한 8관은 풀 싸이즈 스크린을 사용하는 263석의 나름? 큰 상영관 입니다.

저는 극장에 갈때는 항상 맨 뒷열 사이드 좌석을 고집합니다.

 

오래전 일인데..

기분좋게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발로 좌석을 계~~속 차서 그때 한번 버럭하고 싸운 일이 있어요.

그 일이 있은 이후로 아예 그런 일이 발생할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해 버리고 살고 있는 거죠 ^^;;

암튼 이번에도 선호하는 좌석인 맨 뒷열 사이드 자리인 M6/ M7 번 좌석을 예매 했어요.

 

근데 현장에 도착해서 좌석에 앉아보니 바로 머리 뒤에 스피커가 하나 있네요;;;
바로 뒤에서 큰소리가 나면 공간감을 느끼긴 힘든데;;;
대충 눈으로 스피커 위치를 확인해 봤는데 스크린 아래를 제외하면 빨간 사각형의 위치에 배치가 돼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없고 해서 아쉬운대로 영화 시작전 광고타임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운드가 어떻게 들리는지 시험해 봤습니다.
다른 곳보다 검정 사각형 부근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굉장히 입체적이고 좋은 사운드를 느낄수 있었어요.
앞으로는 좌석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베스트존 쪽에서 소리의 즐거움을 느껴봐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아무말없이 저를 위해 배려해준 집사람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더군요 ^^;;

 

참..
바다이슬님께서 말씀해주셔서 알게 됐는데 CGV 전 지점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가 비치돼 있다고 합니다.
근데 이걸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인지 어떻게 생긴건지 부터 엄청!! 많이!! 무척!! 궁금하더라구요.
청취보조 기기라고 하기에 단순한 음성 증폭기 같은거라 생각만 하다가 마침 오늘 현장 매표를 하는 김에 겸사겸사 물어습니다

그런데..
CGV에서 이야기하는 것과는 달리 CGV송파(가든파이브) 지점에는 비치된 기기가 없다고 합니다 ㅎㅎ..
혹시 보조기기를 사용하셔야 하는 분들은 지점에 미리 확인해 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몇줄 요약
1. 로건은 X맨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실망하지 않을 영화이다.
2. 불합리적인 결재 시스템은 개선되어야 한다.
3. 인터넷 예매시에도 스피커 위치를 확인할수 있게 하면 소비자 스스로가 본인에 맞게 좀더 나은 관람 환경을 만들수 있을것이다.
4. 허울뿐인 청취보조기기 보다는 좀더 현실적인 제도/시스템적 보완이 필요하다.

이상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